[2004 총선]여당 과반, 민노당 원내진출

  • 입력 2004년 4월 26일 11시 04분


2004년 4.15 17대국회 총선(의석수 299)은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와 민주당의 몰락,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로 막을 내렸다.

대통령이 당적을 갖지 않았으나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총선전 16대 국회(의석수 273)에서 3당인 49석에서 총선후 과반인 152석을 차지함으로써 1당으로 올라섰다.

과반 의석인 137석의 1당이던 한나라당은 121석으로 2당이 됐고 61석의 2당이던 새천년민주당은 9석으로 민주노동당에 이어 4당이 됐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8석을 합쳐 10석을 차지하며 3당이 됐고 자유민주연합은 지역구 4석(총선전 10석)만 얻어 5당이 됐다.

4.15 총선은 선거법 개정으로 1인 2표제로 치러졌다. 1인 2표제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13%를 얻어 비례대표 8명을 확보했다.

반면 자유민주연합은 2.8% 획득에 그쳐 비례대표를 한 석도 얻지 못해 비례대표 1번인 김종필 총재는 10선 도전에 실패했고 정계를 은퇴했다. 이로써 김영삼 김대중씨에 이어 김종필씨마저 은퇴해 3김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선거비용에 대한 엄격한 제한 규정이 도입돼 향응을 받거나 금품을 받은 유권자에게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선거운동 초기에 후보자가 제공한 1만5천원 정도의 식사를 먹은 유권자들에게 무더기로 75만원씩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선거기간 전인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이 문제가 선거기간 중 내내 이슈로 되었다. 그 결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4월1일까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여론조사에서 압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3월 2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씨가 당대표가 되면서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박근혜 효과'가 나타나고 한나라당이 '거여견제론'을 제기한데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훼발언'이 알려지면서 판세는 급격히 변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역으로 '거야견제론'을 제기하고 투표 직전인 4월 12일 정동영 의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투표 결과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열린우리당이 38.3%, 한나라당이 36.5%, 민주노동당이 13%, 새천년민주당이 7.1%, 자유민주연합이 2.8%를 획득했다.

투표는 전제 3,559만6,497명의 선거인중 2,158만1,550명이 투표해 60.6%의 투표율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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