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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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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의 당원은 총선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3월말부터 총선 때까지 매일 200여명씩 늘어나더니 총선 이후에는 더욱 증가해 하루 평균 2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다른 정당과 달리 민노당의 당원은 당비를 꼬박꼬박 내는 진성당원이란 점에서 당원 증가가 당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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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재 전체 당원 4만8000여명 가운데 6개월 이상 당비를 개근한 진성당원은 87%이고 당원 아닌 일반 후원회원도 6000여명에 달한다.
당비는 당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인과 농민 등이 월 1만원, 실업자나 전업주부, 학생의 경우 5000원 이상이다.
이렇게 모아진 당비는 총선 특별당비(1억원)를 포함해 3월에만 6억7600만원으로 전달 4억8000만원과 지난해 3월 2억200만원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당의 살림살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고보조금도 4배가량 늘게 된다.
이번 총선 결과 민노당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받아오던 국고보조금(연간 5억3000만원)을 매년 20억7000만원으로 늘려 받게 되는 것.
여기에 민노당이 주장해온대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현행 20석에서 5석 또는 정당투표 득표율 5% 이상)이 완화될 경우, 연간 27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민노당은 늘어난 당 재정을 정책개발비로 우선 쓰고 남은 돈으로는 당사 1개 층을 확장해 기자실과 정책연구소, 의원단 지원팀 등이 들어설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 달 말까지 200여명의 당직자 전원에게 2박3일 휴가를 보내면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씩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민노당 김선봉 당원관리부장은 "권유가 아닌 자발적 당원 가입자가 이렇게 증가한 것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우리도 놀라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노당의 가능성을 믿게 된 유권자들이 많아졌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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