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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5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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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끝내 ‘탄핵역풍’의 벽을 넘지 못했고,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 선전에 힘입어 10석을 얻으며 제3당으로 당당히 원내에 진출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3보1배’하며 막판까지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려 노력했으나 당은 9석으로 주저앉고 본인도 열린우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조차도 열린우리당에 크게 밀리며 4석을 얻는데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승리로 노무현 대통령은 상징적으로 '정치적 재신임'을 받게 됐고, 헌재의 '탄핵심판' 도 정치적 해결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여성의 경우 비례대표에서 27명, 지역구에서 8석 가량을 차지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의석의 10%(30석)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152(비례대표 23) △한나라당 121(21) △민주당 9(4) △민주노동당 10(8) △자민련 4(0) △국민통합21 1 △무소속 2석을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전체 109석 가운데 76석을 쓸어 담은 반면, 한나라당은 33석을 얻었고 민주당은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호남에서 전남지역 5석만을 민주당에 넘겨주고 나머지 26석을 모두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대구와 경북을 싹쓸이하는 등 영남에서 60석을 얻어 우리당 4석, 민주노동당 2석, 국민통합 1석, 무소속 1석을 각각 따돌렸다.
충청·강원권에서는 우리당이 21석, 한나라당 7석, 자민련 4석을 얻었다.
한편 선관위의 집계 결과 17대 총선의 투표율은 59.9%로 지난 16대 총선 투표율 57.2% 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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