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3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3일 시작돼 4일에도 이어진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의 ‘3보1배’를 지켜보는 광주 시민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추 위원장은 3일 오후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의 혼이 담긴 민주당, 그러나 망가진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심청의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민 공조’를 사죄하는 3보1배를 시작했다.
그는 3일 전남도청∼광주역의 2.5km 구간에서 약 1300배를 하고 광주역 광장에서 노숙한 뒤, 4일 광주역∼농수산물 공판장(북구 각화동) 5km 구간에서 약 2500배를 올렸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경 무릎이 찢어져 피가 심하게 흐르자 뒤따르던 구급차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다시 3보1배 행진을 계속했다.
오전만 해도 추 위원장을 따르는 행렬은 100여명이었으나, 오후 들어 자발적 지지자들이 합류하면서 5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북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에 반대한다는 김영국씨(45)와 그의 아들 준완군(11) 등 부안 시민 3명도 합류했다.
한 시민은 “탄핵 정국 때문에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광주 민심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