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례대표]당료 배제에 잡음…일부 집단행동 움직임

  • 입력 2004년 3월 29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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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운데)가 29일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중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왼쪽) 및 이상득 사무총장(오른쪽)과 함께 ‘발로 뛰겠다’는 뜻으로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꿔 신고 있다.    -서영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운데)가 29일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중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왼쪽) 및 이상득 사무총장(오른쪽)과 함께 ‘발로 뛰겠다’는 뜻으로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꿔 신고 있다. -서영수기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9일 여성 몫인 비례대표 1번에 국내 여성 경제학박사 1호인 김애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를 내정하는 등 비례대표안을 잠정 확정했다.

2번엔 박세일(朴世逸) 선대위 겸 공천심사위원장이 내정됐고 윤건영(尹建永) 연세대 교수, 이주호(李周浩)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군현(李君賢)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회창(李會昌) 전 후보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劉承旼) 한림대 교수 등이 안정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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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출신으로 박용옥(朴庸玉) 전 국방부 차관과 황진하(黃震夏) 예비역 중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여성 몫으로는 방송인 박찬숙(朴贊淑)씨를 비롯해 송영선(宋永仙)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이춘호(李春鎬)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이계경(李啓卿) 전 여성신문사 사장, 나경원(羅卿瑗) 변호사 등이 배치됐다.

이날 저녁 회의에선 공천심사위원인 이영란(李榮蘭) 숙명여대 교수가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으나 비례대표에 포함됐다.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이날 박 위원장에게 당 및 호남 출신 인사 배려를 요구하면서 일부 인사가 전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몫으로 공천섭(孔千燮) 전북도지부 위원장이, 당 출신으로 이성희(李聖熙) 제2사무부총장이 거론됐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의 공천 심사를 둘러싼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공천심사위의 당내 인사 배제방침과 관련해서는 이병기(李丙琪) 이종구(李鍾九) 전 이회창 후보 특보가 선대위 당직을 사퇴했다. 30일 예정된 운영위원회의에선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싼 격렬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한나라 1번 김애실교수▼

한나라당 여성 몫 비례대표 1번에 내정된 김애실(金愛實·58·사진)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론과 정책 입안 경험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제학자다.

이런 여성 경제학자로서의 경력과 한나라당이 최우선 공약으로 삼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적합한 인물이란 점이 발탁 배경이었다는 후문. 박세일 선대위원장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29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주말 박 위원장으로부터 합류할 것을 요청받아 국회 진출의 결심을 굳혔다”며 “비례대표 1번 제의는 오늘 아침에 받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기여고를 거쳐 하와이대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 여성경제학회장과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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