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제품 원산지증명서 인터넷으로 발급 서비스 시작

  • 입력 2004년 3월 2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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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측 기업을 대상으로 북한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증명서 인터넷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북한 인터넷기업인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자체 운영중인 고려바둑(www.mybaduk.com) 사이트의 공지문을 통해 남측 기업에 북한산 제품에 대한 인터넷 원산지증명서 발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공지문에서 북한 내 원산지증명서 발급 업무를 맡고 있는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요청에 따라 이 서비스를 실시하며 한국의 관세청에도 이 같은 사실을 e메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원산지증명서 발급은 남측 기업이 인터넷으로 증명서 발급을 요청하면 조선복권합영회사가 민경련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해당 기업회원에 인터넷으로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민경련이 발급한 원산지증명서는 한국 관세청에도 e메일로 통보되고 인터넷 사이트에도 공개돼 누구나 해당 기업의 북한산 제품 수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연간 120달러.

이에 따라 그동안 2개월 이상 걸리던 북한 상품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과정이 5일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조선복권합영회사의 한국측 투자회사인 훈넷은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증명서 위조 가능성이 없어져 중국산 제품이 북한산으로 둔갑해 수입되는 문제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복권합영회사는 한국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도박으로 사행성 논란을 일으켰던 ‘주패사이트(www.jupae.com)’를 회원제 게임 사이트로 전환, 사행성 콘텐츠를 없앴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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