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기간 공직人事…청와대 밑그림→高대행 사후결재 가능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57분


‘변화가 있을 것인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자 관계는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단행 및 절차상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고 대행은 17일 차관급인 국가보훈처 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임명함으로써 첫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인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일상적인 인사는 지금처럼 그대로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있을 감사원 감사위원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인선도 이번처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발표에 앞서 정 수석은 16일 오후 5시 총리집무실을 방문해 고 대행에게 인사내용을 설명하고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단행될 고위직 인사에서도 청와대 참모들이 인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고 대행은 사후 결재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비록 고 대행과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하겠지만 최종 결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배제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정 수석이 3배수 인사추천을 하고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인사검증을 거친 뒤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보자를 확정해 왔다.

장차관을 교체하는 개각은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 수석은 개각 가능성에 대해 “어느 장관이 이민이라도 갔나요”라고 반문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공기업 인사도 당분간 손대지 않고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에 대해 선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정 수석은 “임기가 도래하거나 현저하게 문제가 있는 경우엔 하겠지만 대폭 물갈이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차관급 인사는 총리실이 아닌 청와대에서 정 수석이 발표했다. 정 수석은 인선 내용만 발표하고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마이크를 놓았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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