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康법무 때문에 신당 참여 안해”

  • 입력 2004년 3월 8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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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柳寅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8일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신당(열린우리당)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과의 경쟁심리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하는 유 전 수석은 이날 문화일보가 발행하는 무가지 ‘am7’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추 의원은 대선 후 장관을 희망한 것으로 알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역구 의원 배제 원칙에 따라 발탁된 강 장관의 인기가 수직 상승해 추 의원을 앞질렀다”며 “추 의원 입장에선 대선에 기여한 바가 없는 강 장관의 급부상에 대통령에게 섭섭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수석은 신당 창당 배경과 관련해 “노 대통령도 일관되게 정치권에 새로운 틀이 태동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노 대통령의 신당 창당 의지가 강했음을 소개한 뒤 “그런데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창당을 앞두고 탈당하겠다는 사람은 고작 11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문팔괘(文八卦·당시 여성특위 부위원장) 여사 때문에 (탈당 감행 인사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엽기수석으로 불리는 유 전 수석의 발언은 인격적 폄훼로,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구체적으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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