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2월 20일 18시 4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참여정부가 들어선 지난 1년은 얻은 것은 하나 없고 상실감만 안겨준 ‘잃어버린 1년’이었다. 노 정권은 아마추어리즘과 포퓰리즘으로, 그야말로 ‘카오스’의 대혼란 속으로 국가를 밀어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검찰의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이 비교적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 특검이나 청문회 하자고 할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겨냥했다.
4·15총선 전망에 대해 그는 “과반수 정당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22, 23의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얻어 캐스팅보트를 쥐고 왼쪽 발만 디디고 방황하는 우리 정치를 올바르게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등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은 일축했으며 총선 전 2선 후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물러나서 잘 될 보장이 있으면 물러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총재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공약 사항인 만큼 통일됐을 때 서울로 다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옮겨야 한다. 쓸데없이 수십조원 쓰지 말고 아예 대전으로 옮기는 게 낫다”고 했다. 김 총재는 “티샷보다는 세컨드 샷을 잘 친다. 한 200야드 나간다”며 평소 지론인 ‘2인자론’을 폈고, “내각제가 되면 만사 웃으면서 염라대왕이 부를 때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