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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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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정수석으로 부임한 이후 돌발사태가 계속 벌어져 매일 비상 상황으로 지내오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다”며 “2, 3일 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밝혔고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수석비서관은 “당초에는 총선 전까지 노 대통령을 모시려고 했으나, 최근 주변의 출마 압박이 더 지치게 만들어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그러나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노 대통령에게도 양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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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수석비서관은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지원하는 역할은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돕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총선 지원 역할을 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호철(李鎬喆) 민정비서관도 문 수석비서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의 만류로 잔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비서실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다.
문 수석비서관의 후임으로는 검찰 출신의 변호사가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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