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체실험은 美 모략선전”

  • 입력 2004년 2월 5일 23시 25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정치범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생체실험을 했다’는 서방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국의 황당한 모략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국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다 못해 이제는 수감자들에 대한 화학무기 실험설까지 내돌리고 있다”며 “이는 부시 집단의 정신상태가 얼마나 치졸한 것인가를 스스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도주자(탈북자)들을 내세워 자료들을 날조하고 그를 명분으로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은 현 미 행정부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은 1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무관으로 일하다 귀순한 권혁씨의 증언과 생체실험 대상 인도서로 추정되는 문서 등을 근거로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부녀자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생체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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