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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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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요구한 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에게는 노 대통령의 밀사인 장관이 방문해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는 등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회생에 두겠다는 노 대통령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상영 부산시장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권유를 직접 받았다. 각 부처 업무보고도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얼룩져 있다”며 “오죽하면 김수환(金壽煥) 추기경도 선거에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의심에 관해 한마디 하셨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대선 후보경선 및 대표 경선자금만 문제 삼는 것은 공정수사라 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대선 및 경선자금 진실 고백 △노 대통령과 다른 정치인들의 경선자금 전면수사 등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그는 “이 요구를 묵살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돈만 돼도 두 달 만에 653억원을 모을 수 있는 권력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총선 이후 국민의사를 수렴해 권력구조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다”며 총선 후 개헌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대표는 또 “민주당 소속의 모든 국회의원은 앞으로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해 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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