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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5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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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에게는 노 대통령의 밀사인 장관이 방문해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는 등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회생에 두겠다는 노 대통령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조 대표는 특히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권유를 직접 받았다. 각 부처 업무보고도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얼룩져 있다"며 "오죽하면 김수환(金壽煥) 추기경도 선거에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의심에 관해 한마디 하셨겠느냐"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한 전 대표의 대선후보경선 및 대표경선 자금만 문제삼는 것은 공정수사라 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대선 및 경선 자금 진실고백 △노 대통령과 다른 정치인들의 경선자금 전면수사 등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그는 "이같은 요구를 묵살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함께 "대통령의 사돈만 되도 두달 사이에 635억원을 모을 수 있는 권력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총선이후 국민의사를 수렴해 권력구조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다"며 총선후 개헌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개헌을 하게 되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원내발언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비리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에도 일정한 제약을 가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민주당 소속의 모든 국회의원은 앞으로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해 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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