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부시 대북정책은 무모한 일"

  • 입력 2004년 2월 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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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무모한(reckless) 일이라고 비판했다.

케리 의원은 시사주간지 타임(2월 9일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의 정책들을 가혹하게 비판했는데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모하고 오만하며 이념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무엇이 가혹한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의원은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 것이나 수년 동안 대외지원 실책을 내버려두고 러시아 핵물질을 억제하지 않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그는 아주 붙임성이 있고 매력적이며 아주 좋은 사람으로"이라면서도 "나는 그의 비전이나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며 이것은 무엇이 중요하느냐에 대한 견해 차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자유주의적(liberal)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게 그런 가짜 꼬리표를 달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통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의회에 와서 처음 입안에 참가한 법안이 재정적자 감축 법안인 '그램-러드먼-홀링스 법안'이다"고 반박했다.

자신을 '신중한(thinking) 민주당원'이라고 규정한 케리 의원은 "사회보장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임금을 받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을 버리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이나 기업가 정신,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에 관해서는 나를 '새로운 민주당원'으로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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