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일한 현역인 권태망(權泰望·부산 연제) 의원이 정치 신인 김희정 부대변인(33·여)에게 밀려 단수 우세후보 선정에서 탈락,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공천심사위는 김 부대변인을 비롯해 유영하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경기 군포), 박형준 동아대 교수(부산 수영), 이성권 전 부산대 총학생회장(부산 부산진을)을 우세후보로 각각 결정했다.
우세후보에서 탈락한 권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수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말장난 같은 토론회 한 번으로 결정된다면 심사 방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히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당무 감사 자료를 파기한다고 했지만 지금 진행 상황을 보면 이 자료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거훈 변호사(부산 수영)는 “이미 밀실에서 결정을 다 해놓고 사람을 들러리 세운 것 아니냐”며 “이게 개혁이고 물갈이 공천이냐. 최병렬 대표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동 부대변인(부산 부산진을)도 발표 직후 “녹음된 토론 내용을 최 대표에게 다시 들려주고 주요 당직자와 언론의 공개적인 재평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치 신념, 의정활동 수행 역량, 흡인력과 득표력을 기준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세후보를 정한 만큼 4개 지역에서는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사위는 이영규 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대전 서갑 단수 공천자로 잠정 확정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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