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통령이 농민단체 설득 안하면 FTA비준 추진 않겠다”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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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5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선(先) 노무현 대통령의 농민단체 설득, 후(後) 비준안 처리’ 방침을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진지하게 농민단체를 설득해 FTA 비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이루지 않는 한 야당은 더 이상 비준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다만 대통령이 확실한 입장을 갖고 농민단체를 진지하게 설득할 경우 당론을 통과로 모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3일 노 대통령의 농민단체 설득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었다.

노 대통령은 6, 7일경 농민연대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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