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홍의원 홈페이지에 北기업이 반박글 올려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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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복권 합영회사가 5일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 의원이 “북한의 도박 사이트로 한국 돈이 유입된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북한 기관이 한국 국회의원의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패(북한의 노름) 사이트(www.jupae.com)를 운영 중인 조선복권 합영회사는 이날 박 의원의 홈페이지에 3차례 올린 ‘공개질의 및 공식사과를 요청함’이라는 항의문에서 “박 의원이 (지난해 통일부 국정감사 때) 한국 돈이 매달 40만달러 주패 사이트로 입금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의) 월 평균 입금액은 4만달러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또 “남쪽은 도박장을 수십 개 운영하면서 동포끼리의 오락게임을 문제삼아 괘씸하다고 말하는 처사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측은 글쓴이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한 결과 중국의 차이나텔레콤망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북측에서 올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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