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나라 계좌 수십억 입출금”…자금출처 사용처 추적

입력 2003-12-03 18:50수정 2009-09-2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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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3일 한나라당 재정국 계좌에 기업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억원이 입출금된 단서를 포착하고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십억원대의 돈이 현금과 수표로 한나라당 계좌에 입출금된 단서가 나와 구속된 이재현(李載賢) 전 재정국장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문 수사기획관은 특히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공히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불법 대선자금 수수) 정치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SK비자금 100억원을 받은 최돈웅(崔燉雄)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불법 대선자금 수령자가 여야에서 1명 이상씩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 계좌에 남아 있던 후원금 95억원과 당 계좌의 잔금을 합할 경우 대선잔금이 최소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정확한 대선잔금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맡았던 최 의원과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일(金榮馹) 의원을 다음 주 중 재소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금액과 실제 잔금 사이에 수십억원대의 차액이 생긴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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