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차 6자회담 내달 17∼19일” - 美 “확정된 것 없다”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0분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6자회담이 다음달 17∼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중국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아시아 소식통들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안 사본이 이달 말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6자회담 협의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로슈코프 차관은 24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당국자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12월 17일이나 19일에 차기 6자회담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얼마나 준비가 잘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을 방문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 김영일 외무성 부상과 협의를 벌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관계자가 차기 6자회담이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차기 회담이 12월에 열리길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대북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미 밝힌 다자 차원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 방안에서 새로운 게 없다”면서 미국은 차기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당사국들과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켈리 차관보가 지난주 한국 중국 일본을 순방하며 북핵 현안을 조율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 외무차관과도 협의를 마치는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 접촉을 모두 끝냄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6자회담 재개 날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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