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3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이 얼마나 많은 전투병을 언제 어디로 보내기를 원하나.
“우리는 100여개 국가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지원을 요청했다. 많은 나라가 병력을 지원하겠다고 했고 32개 국가가 현장에 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믿어왔으며 구체적으로는 요구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종류의 일이 도움이 될지를 말해준다.”
―한국에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한국이 옳다고 믿는 것을 하기 바란다. 다른 나라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다른 나라들이 많은 병력을 보내오는 것을 보고 싶다. 14개국과 추가 파병을 협의 중인데 모두 오기를 바란다. 그러나 보내고 싶지 않은 나라나 추가 파병을 하고 싶지 않은 나라가 오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미 이라크에 기여한 것에 만족하는가. 한국이 추가 파병을 취소해도 좋은가.
“나는 다른 나라들이 스스로 좋다고 느끼는 것을 할 때 기분이 좋다. 그들이 국민과 유권자와 의회에 이런 저런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려면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면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얘기할 것인가.
“그 문제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한국 정부에 달려 있다. 한국 정부가 논의하고 싶어 하는 것은 뭐든지 얘기할 것이다. 자기들이 무얼 원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각국이 할 일이다. 그들은 주권국가들이다.”
―주한미군을 재배치하고 있는데 병력을 감축할 것인가.
“병력을 군사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21세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한미군) 병력이나 항공기 군함 탱크 등 정확한 수에 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이 앞으로 어떤 시점에 어떻게 변하더라도 동맹군의 군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기술과 능력이 변한 상태에서 동맹으로서 21세기에 맞는 방식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