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공무원 초청 대화]盧 "FTA추진 박차 가할것"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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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전략적인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파격적인 대우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뭔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외자유치 담당공무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몇 년 사업을 하다가 투자 메리트가 떨어져 중국 등지로 떠날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내에서 계속 갈 수 있는 분야나 우리 경제의 새로운 전망을 일으켜 세울만한 전략적 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편입시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시장개방을 우리의 실력으로 키우는 전기로 만들었고 금융시장의 획기적 개방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한 원인이 됐으나 한국경제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저항이 있더라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내가 정당과 검찰을 놓았지만 정부정책에 관한 통제권은 놓지 않았다”며 “더 많은 외자 유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적극 나서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외자 유치와 관련한 일반적인 장애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규제개혁위원회가 제거하고 투자 유치의 사안별로 그때그때 걸리는 문제는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에 창구를 만들어 즉각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오후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송도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스탠리 게일 게일사 회장, 크리스 니하우스 모건스탠리 개발담당 사장 등 해외 최고경영자(CEO) 8명을 만나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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