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4일 SK비자금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그쪽(검찰)에서 SK 후원금 중 10억원이 입금된 계좌에 이 돈을 포함, 50억원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며 “그 계좌에는 SK를 제외한 4대 기업(삼성 LG 현대자동차 롯데)의 돈은 들어있지 않고 풍산 두산 등 다른 기업들의 돈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대로라면 이 의원이 밝힌 5대 기업의 후원금 70억원가량과 5대 그룹 외에서 거둔 후원금 40억원 등을 합쳐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 대선자금 중 기업후원금은 최소 110억원 안팎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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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의원이 7월 23일 대선자금 백서를 발표할 때 밝힌 법인 및 개인 후원금 액수 74억5000만원보다 최소 35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또 민주당 제주도지부 후원회는 당초 선관위에 29억1100만원의 후원금을 거뒀다고 신고했으나 이 의원이 “SK 10억원이 들어온 후원회 계좌에 총 50억원이 들어왔다”고 말함에 따라 약 20억8900만원의 차액이 증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밤 기자와의 통화에서 “‘SK 10억원이 들어온 계좌’는 제주도 후원회 계좌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SK의 나머지 후원금 15억원이 입금된 계좌까지를 모두 통칭한 것”이라며 누락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또 “대선 때 법인·개인 후원금 74억5000만원 외에 자발적 후원금 74억3000만원이 더 있었다”며 “자발적 후원금 중에는 순수한 국민성금 50억원 외에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기업후원금이 24억원가량 포함돼 있어 전체 기업후원금 총액은 100억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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