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前총재 20일 귀국…최돈웅의원 재소환과 겹쳐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8시 51분


검찰이 SK비자금 수수혐의로 조사 중인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이회창(李會昌·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가 귀국하는 20일 세 번째 소환할 예정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아들 수연씨의 결혼식(25일)과 부친 1주기(30일) 추모식 참석을 위해 귀국하는 것.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 전 총재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고 최 의원이 이 전 총재의 고교 동창으로 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이 전 총재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해 “이 전 총재가 SK비자금 수사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전 총재가 귀국 후 SK비자금 사건과 대통령 재신임 정국을 놓고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어떻게 관계설정을 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칫 SK비자금 사건을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을 경우 한나라당이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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