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이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숨기고 축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나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국민이 당을 신뢰하고 부패한 권력의 대안 세력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당이 방패막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비켜가거나 요령을 부리지 말고 부패한 권력과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가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 심판받고 노무현 권력이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 심판받자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빗장을 걸고 노 대통령과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며 “안팎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걷자”고 제의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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