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 “부패의혹 떨치고 알몸으로 나서라”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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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부패한 권력과 진검 승부를 펼치려면 각종 부패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나 알몸으로 국민 앞에 다가서야 한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이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숨기고 축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나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국민이 당을 신뢰하고 부패한 권력의 대안 세력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주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당이 방패막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비켜가거나 요령을 부리지 말고 부패한 권력과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가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 심판받고 노무현 권력이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 심판받자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빗장을 걸고 노 대통령과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며 “안팎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걷자”고 제의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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