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가 움직인다" 인터넷 발칵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6시 34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통합신당추진위 주최 '네티즌 비상시국 대토론회'에서 유시민의원, 명계남씨 등이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자 15일 언론사와 포탈사이트 게시판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유시민 의원은 한나라당을 향해 “틈만나면 대통령에게 하야 하라는 싸X지 없는 인간들”라고 막말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었으며 명계남씨는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해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홍위병이 되자”며 노사모 회원들의 재결집을 촉구했었다.

▽ 反盧 네티즌 “ 노사모가 왜 또 나서나” ▽

동아닷컴 네티즌 한상현씨는 “노무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대한민국 4500만 국민은 안중에 없고 노무현과 그의 친구들만 있는가”라면서 “대통령의 사조직부터 해체한 뒤 정치개혁을 얘기하자”고 노사모를 성토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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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계남씨 “노사모, 盧홍위병 돼야 한다”

‘청정’(오마이뉴스)은 “노사모는 전형적인 파시스트 집단”이라며 “송두율과 이부영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심을 가졌다면서도, 보수성향의 민주당 인사들은 때려죽일 ‘꼴통’으로 취급하며 전혀 감싸 안지 않는 우스꽝스런 잣대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banaba44’는 “이제는 탄핵수순만 남았다”며 “홍위병이고 탈레반이고 남의 나라 얘기고 명씨는 이제 연예계를 떠나 김해에 가서 노건평씨 농사짓는데 빌붙어 살라”고 비꼬았다.

이들 의견중엔 "탈레반에 홍위병이라니, 붉은 피가 연상돼 소름 돋고 전율이 느껴진다”(dfiof), “그 홍위병이 중국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기억하기 바란다”(genehlee) 등 명계남씨의 ‘홍위병’ 발언에 대한 성토가 특히 많았다.

▽ 노사모 “수구세력 울게 될 것 ”▽

노사모 진영 네티즌의 반격 역시 거세다.

‘freeboard’는(오마이뉴스) “수구 보수 세력은 다시 한번 울게 될 것”이라며 “거대 언론을 등에 업고,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서도 두는 수마다 자충수뿐인 당신네들은 덤벼봐야 백날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sangin23’는(노사모) “한나라당 수구세력과 언론이 나라를 망친다”며 “한나라당이 숫자 우위의 오만함을 믿고 대통령에 대한 기본 예의도 없이 무조건적인 반대와 발목잡기로 민생을 망친다”며 국정 혼란의 원인을 야당에 돌렸다.

‘lixiangli’는(엠파스) “노무현 대통령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지 않느냐”며 “경제가 나아지고 국민들도 좀더 활기찬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盧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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