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구하기’ 노사모가 나선다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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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무현을 구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한 이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노대통령이 11일 재신임 방식으로 국민투표까지 수용할 뜻을 비치자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다시 힘을 모아 노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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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심우재 노사모 대표일꾼은 노사모 홈페이지에 '다시 일어섭시다!'라는 글을 싣고 "다시 하나된 마음으로 노사모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며 "우리의 노짱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13일 저녁 비상 번개모임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을 제의하고 조만간 비상상임위원회 또는 비상확대운영회의를 소집해서 노사모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 선언직후 광주 노사모의 오프라인 카페 ‘사람사는 세상’개소식에 친서를 보냈다고 밝히고 "대국민 선언 직후 쓰신 글이라 역사에 대한 고뇌와 신념이 절절이 배어있다. 우리 노사모 회원 모두에게 보내는 노짱의 마음이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강물은 굽이쳐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간다. 나도 그렇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이 이기고, 지고, 환호하고, 낙담하는 가운데도, 나라와 국민은 이기는 길로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사모측이 재신임 발언 이전에 부속실을 통해 친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친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당 유시민 의원도 정동영, 임종석 의원과 함께 14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에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비상 시국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노 대통령의 친서 내용 전문◆

노사모 회원 여러분!

강물은 굽이쳐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갑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기고, 지고, 환호하고, 낙담하는 가운데도,

나라와 국민은 언제나 이기는 길로 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03. 10. 10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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