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표 "한국을 움직이는 최고의 실세 안대희 중수부장"

  • 입력 2003년 10월 8일 17시 38분


코멘트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 실세는 대검 안대희(安大熙) 중수부장이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8일 오전 비공개 국감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검 중수부가 수사 중인 현대와 SK그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사건을 거론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대검 중수부의 수사 범위가 정권 핵심부를 비롯해 각 정당 등 정치권 전반에 걸쳐 있어 그 파장이 정국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으며 핵심에 안 중수부장이 있다는 해석이었다.

최 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는 검찰을 신뢰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안 중수부장을 포함해 검찰 수뇌부가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원칙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게 최 대표 주변 사람들의 전언.

최 대표는 특히 대검 중수부가 현직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도 사정의 칼끝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대 비자금 사건 수사를 통해 민주당의 2000년 총선 자금 비리를 철저히 파헤칠 것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그룹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