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쌀 판매형식 배급…월1회, ㎏당 45원에 나눠줘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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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에 제공한 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남녀노소 구분 없이 1인당 하루 300g을 기준으로 월 1회, kg당 45원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배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는 3일 올 1월 20일 대북지원 쌀 투명성 검증팀 4명이 평안남도 남포시 와우도동과 남산동 식량보급소를 방문해 확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와우도동 주민 2000가구는 1월 중 38t(가구당 19kg)을 배분받았다. 또 남산동 3000가구는 4차례(시기는 불분명)에 걸쳐 236t을 배분받았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들이 배급현장에서 “쌀이 남측에서 온 것을 잘 알고 있고, 남측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것을 비디오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조건식(趙建植) 통일부 차관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쌀이라고 표시가 된 쌀 1000만 포대가 북한 전역에 돌아다닌다면 이것은 또 다른 의미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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