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에라誌 “北 연말~내년봄 깜짝놀랄 변화있을것”

  • 입력 2003년 9월 30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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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내년 봄 사이에 북한에서 세계가 놀랄만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아에라는 북한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세계는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북한측 설명을 곁들였다.

이 잡지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전망을 토대로 북한에서 예상되는 변화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이거나 대대적인 경제개혁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후계자 대두설은 김일성(金日成)-김정일에 이어 3대째가 되는 인물이 권력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내용.

아에라는 김 위원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후보로 김 위원장과 현 부인인 고영희(高英姬) 사이에 태어난 김정철(22)과 김정운(20)을 꼽았다. 전처소생인 김정남은 2년 전 일본 불법 입국으로 물의를 빚는 바람에 권력승계 대열에서 탈락했다는 것.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김정철과 김정운의 나이가 어리고 외부에서 권력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리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 말∼내년 초의 변화는 경제개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에라는 전했다.

북한정권이 시장경제와 실리중시 방침을 추진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국제사회에 북한을 ‘비즈니스 상대’로 인식시키기 위해 사회주의를 명기한 헌법을 개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아에라는 북한이 토지 사유까지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사용권’을 인정하는 형태로 외국인과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문호를 개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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