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총선때까지 창조적 파괴"

  • 입력 2003년 9월 30일 0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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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최근의 정치 환경과 관련해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정치의 역동적인 변화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한 창조적 파괴, 창조적 와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시아 유럽 프레스 포럼’에 참가한 14개국 언론인 18명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개입해서 정치구도를 안정시킬 것이 아니라 창조적 와해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혼란은 투쟁의 시대에서 대화와 타협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혼란이기 때문에 발전적 변화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정치 토대인 지지기반은 지역감정인데, 앞으로 합리적인 논리와 이해관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토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정치는 상대주의와 관용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로 전환해 가는 시기”라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 사회는 규범이 지배하고, 대화와 타협을 거쳐 합의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경쟁하면서 분권과 자율화된 사회로 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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