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前대표, 崔대표 대신 수재성금 전달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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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가 방미 중인 최병렬(崔秉烈) 대표를 대신해 16일 한나라당의 재해의연금을 SBS에 전달키로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대표 경선 과정에서 벌어졌던 양측의 관계가 완전히 복원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 전 대표측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가 전화를 걸어 ‘최 대표가 방미 중이니 서 전 대표가 대신 재해의연금을 내달라’고 부탁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16일 하루 동안 수재현장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당 지도부를 대신해 서 전 대표가 당 총무실을 지키기로 했다는 말이 한때 당내에 퍼지기도 했다.

발단은 홍 총무가 이날 기자실에서 “서 전 대표에게 ‘내일 당사가 비니 하루 좀 와서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아마 총무실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서 전 대표측은 “홍 총무가 진지하게 제의하기는 했으나 당 대표까지 지낸 마당에 말이 되느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당 지도부와 태풍 피해복구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손 지사는 피해복구에 최대한 협조키로 약속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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