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해결 6개國 본격 협상…27일 北京서 첫 회동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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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자 회담에 참석중인 한국의 이수혁(오른쪽), 미국의 제임스 켈리(왼쪽), 일본의 야부나카 미토지 (왼쪽에서 2번째) 수석대표가 26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이 수석대표의 왼쪽은 클라크 란트 주중 미국대사. -AP연합
베이징 6자 회담에 참석중인 한국의 이수혁(오른쪽), 미국의 제임스 켈리(왼쪽), 일본의 야부나카 미토지 (왼쪽에서 2번째) 수석대표가 26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이 수석대표의 왼쪽은 클라크 란트 주중 미국대사. -AP연합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6자회담이 27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다.

6개국 대표들은 이날 본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 및 북핵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평화적인 핵문제 해결에 나설 경우 안보 문제에 관한 북한의 우려를 해소하고 북한이 체제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용의를 밝히고, 대북 경제지원 및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임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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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이에 앞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비공식 한미일 3자 정책협의회를 갖고 예상되는 북한의 태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시나리오별로 점검했다.

정부는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한중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이 더 이상 핵위협을 하지 않도록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경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러시아와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주최로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상견례를 가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5일 베이징 6자회담의 미국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미-북간 양자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켈리 차관보가 6자회담 전에 다른 나라 대표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미-북간 양자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교도통신은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이르면 26일 북한과 비공식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대표단이 26일 만찬에서 북한 관리들과 비공식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또 일본과 북한이 이번 북핵 6자회담에서 양자회담을 갖는다는 데 거의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일 양측은 양자회담의 시기와 장소 문제를 조율하고 있으며, 양자회담에서는 일본측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랍 문제를 제기하고 피랍자들에 관한 정보공개와 본국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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