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미녀 응원단 北의 신무기"

  • 입력 2003년 8월 25일 00시 04분


뉴욕 타임스는 23일 “북한이 ‘미녀 응원단’이라는 신무기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선수단과 동행한 응원단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외침 속에 장관을 이루는 한반도 깃발의 물결, 그 속에서 열렬한 응원을 펴는 응원단 덕분에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의 입장권은 모조리 매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들의 미소는 정치적”이라며 “21일 개막 행사에서 미국과 일본 대표단이 입장할 때 이들은 응원을 멈추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응원단의 활동은 6자회담을 앞둔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북한에 대해 우호적 감정을 갖게 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 더글러스 신씨의 말을 인용해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남한)을 공격할 목적으로 핵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라며 “실제로 한국인들은 북한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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