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勞使제도 국제수준 맞게 고칠것”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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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단체인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제36회 서울 총회가 24일 막을 올렸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1∼2년 안에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적어도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노사관련 법과 제도가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질 것”이라며 “이제 곧 중립적인 공익위원을 중심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을 둔 노사관계 개혁방안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기업회계와 지배구조에서부터 시장의 경쟁질서와 금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개혁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경제 체제 확립을 새 정부의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총회에선 이라크전 이후의 정치 경제 전망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급부상이 가져올 영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북한 세션에선 북핵(北核)과 한반도의 장래 문제도 다뤄진다.

탁신 시나왓 태국 총리와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글렌 허버드 전 미국 경제자문위 위원장, 존 스컬리 애플 창업자, 모리스 스트롱 유엔사무총장특별보좌관 등 세계 유력 인사들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나종일(羅鍾一)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연사로 나선다.20개국 1100여개 다국적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PBEC는 1967년 설립됐다. 보통 매년 5월에 총회를 열지만 올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3개월가량 미뤘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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