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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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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던 중 김병호(金秉浩) 당 홍보위원장이 느닷없이 “시중에 대통령과 개구리의 공통점 5가지 얘기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개구리’ 얘기는 최근 골프장과 술집 등에서 농담으로 나돌아온 내용.
김 위원장이 이날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지저대며 가끔 슬피운다”고 말한 뒤 공통점 5가지 가운데 나머지 2가지를 기억해 내지 못하자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생긴 게 똑같다”며 거들었다.
이날 ‘개구리’ 발언 사실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말이 말 같지 않으면 대꾸를 하지 말랬지만…’이란 논평을 통해 “탄핵, 정권퇴진, ‘좌파 잘못 뽑았다’는 등 연일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던 한나라당이 급기야 납득하기 어려운 말(개구리 발언)로 대통령을 비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정당의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논의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4자회담 얘기도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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