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나라 어려운데 대통령이 안보인다”

  • 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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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사진) 전 대통령은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가 이토록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며 “참으로 무능하고, 무지하고, 대책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YS는 이날 속리산에서 열린 민주동우회 하계수련회에서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지금 이 나라는 일찍이 보지 못한 엄청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고 광복이후 극심했던 사회혼란상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 경제 안보 외교 교육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으며 만인의 만인에 대한 노골적인 투쟁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은 작금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능력을 이미 상실했고, 나라가 직면한 전대미문의 이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의지나마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씨에 이어 나라를 얼마나 더 망쳐놓을지 불안해하는 국민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민주동우회는 YS가 창당했던 통일민주당의 국장급 이상 당료 출신 모임으로 이날 행사에선 YS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이석채(李錫采)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도 참석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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