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해 “과거 공천작업에 참여해 봤지만 지금과 같은 상향식 공천방식으로는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될 수밖에 없어) 물갈이가 어렵다”며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젊은 후보를 많이 뽑아 내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상수(安商守) 특보단장과 원희룡(元喜龍) 기획위원장 등이 거론한 ‘재창당론’은 아주 좋은 이야기”라며 “곧 중진들의 의견을 모아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보수 중진인 양 의원이 ‘물갈이론’을 던진 배경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상향식 공천 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는 한편 당 공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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