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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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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이 민주당의 신당 논의에 피곤해하고 지겨워하고 있다. 리모델링과 통합신당이 무엇이 다른지 나도 잘 모를 정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주류 비주류가 헤어진다고 당을 무조건 쪼개자는 게 아니라 일단 헤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힘을 합치든지 정책 제휴를 해 집권 여당으로서 기능하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신당 관련 입장 표명 유보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며 민주당원으로서 분명히 태도를 밝혀야 한다”며 “(이럴 바에야) 노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통령과 참모들을 보면 오기와 고집으로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특히 청와대 비서진들이 TV에 나와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참모들은 조용히 뒤에서 대통령을 돕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자신의 한 마디가 국내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좀 더 말을 아끼고 침묵했으면 한다”고 지적한 뒤 “언론이 공정하지 못하거나 오보를 내면 적극 해명해야겠지만 최근 국정토론회에서의 언론 비판처럼 늘 전투적인 자세로 언론에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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