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들은 “금강산에 못 가봤는데 한번 가볼까”라고 말하고 있지만, 금강산관광을 잘못된 대북 현금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비판해온 한나라당 의원들이 금강산에 간다는 것은 자체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또 현대아산의 초청은 한나라당의 반대 때문에 받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올해 금강산관광 지원금 199억원을 받기 위한 로비 차원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199억원에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뒤 국회 보고와 추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무조건 못 가게 하면 당의 ‘냉전 보수 이미지’가 더 굳어질 수도 있어 당론은 정하지 않기로 했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금강산관광은 대북 현금지원과 북핵 문제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가게 되면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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