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민주당 해체 않기로”

  • 입력 2003년 8월 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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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파가 1일 ‘민주당 해체’ 주장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신당 추진 흐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 내 신당추진모임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갖고 △민주당 해체 △이념정당 추진 △인적 청산 등 그동안 비주류의 반발을 샀던 3가지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모임의 대변인 격인 정동채(鄭東采) 의원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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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추진모임이 천명한 ‘3불가(不可)’ 원칙 중 특히 ‘민주당 해체’는 신당파들이 ‘탈(脫)호남, 탈DJ’를 목표로 하는 전국 정당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내세웠던 사안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 ‘해체 없는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3가지 사항은 결코 안 한다는 것, 특히 비주류가 반대하는 ‘민주당 해체’는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주재한 고위 당직자 회의에서 “23일이나 24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키로 했다”고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이 전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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