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형 민주당 대변인 '말로만 보낸 구강청정제'

입력 2003-07-24 01:59수정 2009-09-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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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구강청정제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를 택배로 보냈다고 17일 밝힌 민주당 장전형(張全亨·사진) 부대변인이 실은 배달을 요청한 직후 이를 취소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더욱이 그는 배달 취소 후에 논평을 통해 이를 배달했다고 홍보한 것으로 확인돼 집권 여당 부대변인으로서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 부대변인은 23일 기자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등을 상식 이하로 비판한 것을 접하고 화가 나 택배를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출근길에 내가 딸의 교과서를 갖고 나가는 것을 어머니가 보시고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셔서 배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머니 말씀만 아니었으면 취소하지 않았을 텐데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 말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냉수와 신경안정제를 보내겠다는 생각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그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한나라당 저격수’로 활동하며 과거에도 ‘인간 육포’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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