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의원 "평창실패후 부위원장 출마는 거짓"

입력 2003-07-07 14:56수정 2009-09-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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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운용 의원(IOC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방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7일 "김 위원은 이미 지난 4월 하순 이전에 IOC 부위원장 출마의사를 담은 편지를 IOC 위원들에게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김용학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하면서 "평창 유치에 실패한 뒤 출마결정을 했다는 김 위원의 말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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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동계올림픽 유치특위는 당적을 떠나 특위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특위는 관련자들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러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운용 위원은 본인이 해명을 원할 경우에만 참석시키기로 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월30일자 인터넷 매체인 '스포츠 인테른' 보도를 인용, "닥터 김운용은 노르웨이 게르하르트 하이베리의 부위원장 출마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하에서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동료 IOC 위원들에게 발송했다고 자크로게 IOC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는 평창 실사단장으로 한국 지지자였지만 김 위원의 출마로 한국에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6월 28일자 스포츠 인테른 기사를 인용, 노무현 대통령도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운용 위원의 올림픽유치 방해 행위 △김 위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 △김 위원에게 드리는 말 등이 담긴 자료를 배포하면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 하지 말고 IOC와 연관시키지 말 것이며 특히 자신의 선거와 관련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그가 김운용 위원의 평창 유치 방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내세운 것들은 다음과 같다.

△4월 동계올림픽 유치특위에서의 '평창 유치 재수(再修)' 발언 △5월 마드리드 IOC 집행위원회에서의 '평창은 2014년, 밴쿠버는 2010년' 발언 △6월26일 연합뉴스와 '시드니 베이징 모두 재수. 2014년에 좋은 결과 올 것' 발언 △6월 27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평창에 22표 나오면 내가 20표, 나머지는 삼성 유치위에서 한 것' 발언으로 평창 1차 탈락 기정사실화 △총회기간중 유치위의 문동호 위원에게 "평창은 되지도 않을텐데 뭐하러 왔나' 발언 △유치위의 불출마 권유에 거부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평창유치위원들을 강물에 빠뜨려야 한다"고 폭언 △유치결정이 있기 바로 전날에는 불출마에 대한 국내 기자의 질문에 역정을 내며 "안나간다고 말한 적 없다"고 했고 부인도 "우리가 언제 안나간다고 했느냐"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김학원 위원장에겐 "(유치위가) 쓸데없는 엉뚱한 짓이나 하고 다닌다. 2010년에 안되면 2014년에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다 소용없는 일"이라는 발언.

한편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적 방해임이 드러날 경우 김운용 위원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해 지금까지의 민주당 입장에서 선회했다.

함 의원은 "김운용 위원의 당적이 민주당이지만 민주당 누구라도 (방해가)사실이라면 비호할 수도 없고 비호해서도 안된다"며 "특위 위원으로서 유치에 비협조적인 언행 했으면 마땅히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은 광범위하게 국익에 충성해야 하는데 국익에 반한 행동을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소극적 대응을 했다면 도의적 비난을 받아야 하고 사죄로 가겠지만, 더 나아가 유치 안되도록 준비가 덜 됐다거나 2014년에 유치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증명되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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