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각종 분규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순전히 협상용”이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이 원칙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통령직 평가를 스스로 하겠다고 말한 것이나, (6·15 남북공동선언 3주년 날) 새벽 5시에 (비를 맞으며) 골프를 치는 발상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며 “노 대통령은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신주류가 ‘우리 세상이다, 불가능할 게 없다’는 식으로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다 내뱉다 보니 이 지경이 된 것”이라면서 “민주당 해체는 절대 안된다. 당을 리모델링하고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고 신당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동교동계의 씨를 말리겠다는 얘기가 돌아다닌다고 전해 들었다. 내가 전세를 살고 있는 집의 등기부 등본까지 떼었다고 한다”며 “다시 민주화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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