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위츠 국방副장관 "한반도 유사시 오키나와 美해병 이틀내 투입"

  • 입력 2003년 6월 19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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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을 공격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18일 말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선보인 엄청나게 향상된 공격능력을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물리칠 군사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유사 사태 발생시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가 이틀이면 현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의 이날 증언은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의 봉쇄작전에 대한 물리적 보복 조치를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북한의 공격 위기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것은 예비병력의 동원”이라며 “미국은 현재 예비병력 120만명의 18%인 21만명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이 자국 방어를 위해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인 국방비를 늘릴 수 있고 또 늘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피터 브룩스 전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헤리티지재단 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에 실린 기고문에서 “주한미군 재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이기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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