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17일 독자추진기구 구성" 비주류 "DJ언급 주목해야"

입력 2003-06-12 18:54수정 2009-09-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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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주류측이 12일 신당추진과 민주당 해체에 반대하는 서명작업에 돌입한 데 맞서 친노(親盧) 신당파 의원들도 신당창당을 위한 외연확대 작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양 진영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류 대표격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세기를 이어온 정통민주정당을 해체하려는 신당추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민주당 사수와 신당논의의 종식을 위해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또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고 했는데, 신당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민주당의 둥지에서 민주당을 죽이려는 것은 최소한의 도의조차 잃은 행위”라고 비난한 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1일 정대철 대표와의 면담에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도 민주당을 계속 이어가라는 뜻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회견에는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김충조(金忠兆) 장재식(張在植) 이윤수(李允洙) 김옥두(金玉斗) 최명헌(崔明憲) 유용태(劉容泰) 박종우(朴鍾雨) 윤철상(尹鐵相) 장성원(張誠源) 최선영(崔善榮) 김경천(金敬天) 박상희(朴相熙) 최영희(崔榮熙) 조재환(趙在煥) 의원 등 1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 비주류측은 회견에 배석한 500여명을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 서울 경기 지역 대의원 1000여명으로부터 전당대회 소집 요구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신당파의 움직임에 맞춰 서명을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반면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신당추진모임의장,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이해찬(李海瓚) 천정배(千正培) 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주류측 핵심의원들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신당추진안에 대해 1주일 정도 논의를 계속하되 당무회의 의결이 지연될 경우 독자적인 신당추진위를 가동하고 당외 세력과의 연대도 가속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총장은 “16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17일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에서 독자추진기구 구성을 결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울산 정치개혁추진위(정개추)와 광주·전남 정개추 등 영호남 지역의 ‘단일개혁신당’ 추진그룹도 이날 광주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민주당내 신당추진세력이 조속한 시일내에 범개혁세력 단일정당 구성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김영환(金榮煥) 강운태(姜雲太) 박주선(朴柱宣) 김성순(金聖順) 의원 등 중도파 의원 17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모든 계파가 참여하는 임시기구 구성을 통해 월말까지 진로 논의를 매듭지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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