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北송금 사법심사 반대" …정상회담 3주년 TV회담

입력 2003-06-12 18:37수정 2009-09-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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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사진) 전 대통령은 12일 대북송금 특검 문제와 관련해 “국가와 우리 경제를 위해 수십년간 헌신한 사람들이 부정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당시 책임자로서 참으로 가슴 아픈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에서 KBS1 TV ‘일요스페셜’ 프로그램 특별 대담을 통해 “대북 송금 문제가 사법심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등에서는 “특검법에 따라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사대상자로 거론되는 한 당사자가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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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먼저 북한이 핵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길만이 해결책이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현실을 북한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을 봉쇄해 봤자 러시아 중국이 있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 대북 봉쇄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국내 일각의 반미 분위기에 대해 “미국은 우리에게 불가결한 우방인 만큼 정책적 비판은 좋지만 반미나 미군 철수, 미국이 원수라는 주장 등은 안 된다. 절대로 국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3년 전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며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환영 인파에 답하느라 아무말도 못했다. 군중이 김정일만 연호해 웃음이 나왔다”는 대답으로 항간의 ‘비공개 밀담설’을 부인했다. 대담 내용은 15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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