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씨 "왜 나를 끌어들여 싸움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입력 2003-06-05 09:46수정 2009-09-2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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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5일 이기명씨의 용인땅 거래과정에 개입했다는 중앙일보의 1면 머릿기사에 대해 "대통령과 강금원씨의 설명이 앞뒤가 맞는데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안부소장은 이 기사에서 '안부소장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간의 정치적 힘겨루기'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며 "나와 내가 존경하는 문 수석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므로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합통신과 안희정씨의 전화통화 문답 내용 전문.

--용인땅 매입 과정에 개입했다는데.

▲대통령의 기자회견 해명과 강금원씨의 설명이 앞뒤가 맞는데 왜 나를 끌어들여 싸움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이기명씨와 장수천 빚을 갚기위해 거래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윤동혁씨를 자주 만나지 않았나.

▲나를 개입시키지 마라. 그런 적 없다

--윤동혁씨를 모르는가.

▲윤씨가 지방자치경영연구소에 이 회장(이기명)님을 뵈러 가끔 왔기때문에 나도 한두번 보긴 했다. 그러나 밥 한끼 같이 먹거나 차 한잔 마신 적이 없다. 지금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강금원 회장은 아는가.

▲강 회장은 우리를 후원해준 분이다. 우리 캠프사람들도 강 회장은 안다.

--이번 일에 대해 문 수석과 파워게임 양상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도대체 그렇게 말했다는 여권 핵심관계자가 누구냐. 나한테 알려달라. 이런보도는 나는 물론이고 내가 존경하는 선배인 문 수석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다.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해당 신문사로부터 보상을 받겠다.

▼중앙일보 기사 전문▼

지난해 8월을 전후해 지난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기명씨의 용인 땅 거래 과정에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4일 "안희정.이기명씨와 소명산업개발의 윤동혁 회장은 盧대통령의 ㈜장수천 빚을 갚기 위해 李씨의 땅을 사줄 '호의적 거래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자주 만나 논의했으며 용인 땅의 1, 2차 거래에 安씨가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의 섬유업체인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1차로 매매계약을 했고, 이 계약이 파기된 뒤 소명산업개발과 2차로 매매계약이 이뤄졌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기에 앞서 강금원씨는 이날 부산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 대통령의 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청와대 문재인(文在寅)민정수석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文씨와 긴밀한 관계인) 송기인(宋基仁)신부도 종교인이 무슨 정치에 관여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文수석은 姜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해 姜씨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강금원씨가 문재인 민정수석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文수석에 대한 안희정씨의 정치적 반격의 성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安씨는 자신이 나라종금 사건 수사에서 곤욕을 치른 것이 文수석이 원칙을 고수한 결과라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동혁씨는 이 같은 여권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나는 이기명씨와 안 지 17년이나 됐지만 안희정씨는 신문을 통해 알았을 정도로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尹씨가 회장인 소명산업개발의 박상훈 전무는 "안희정씨가 윤동혁씨를 조금 아는 것 같지만 安씨가 땅거래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안희정씨는 5일 새벽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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