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부시 통화…“北核해결 韓美日공조 중요”

  • 입력 2003년 5월 27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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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미동맹관계 강화 등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근 있었던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가동하는 것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축하한다”면서 다음달 6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과의 경협추진위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중의 3자회담 후속회담에 한국 등 관계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국 방문 이후 한국 경제에도 불안요인이 제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고,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있을 중국 및 러시아 정상과의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중동 지역의 문제도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보여준 미국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먼저 요청해 이뤄졌으며 오후 8시반부터 20분간 진행됐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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