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대표 룸살롱서 뒤풀이… 朴-鄭대표 ‘의미있는 노래’

  • 입력 2003년 5월 22일 0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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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와대 만찬회동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2차 자리로 이어졌다. 회동 후 “뒤풀이나 하자”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제안에 3당 대표는 각각 비서실장, 대변인을 대동하고 오후 9시경 서울 강남의 J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가량 폭탄주를 곁들인 여흥 자리를 가졌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때 3당 대표가 함께 방문해 초당적 외교를 펼치자”고 제안했다는 것. 그는 또 “나는 대통령도 안 했는데 왜3김(金)이냐. 2김 청산이 맞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폭탄주가 5, 6잔씩 돌았고, 3당 대표는 노래도 2, 3곡씩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술잔이 몇 순배 돈 뒤 김 총재는 ‘황성옛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목포의 눈물’,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돌아와요 부산항’을 각각 불렀는데 한 참석 인사는 “3당 대표가 서로 정치적 함의가 있는가사의 노래를 불렀다”고 촌평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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