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때 3당 대표가 함께 방문해 초당적 외교를 펼치자”고 제안했다는 것. 그는 또 “나는 대통령도 안 했는데 왜3김(金)이냐. 2김 청산이 맞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폭탄주가 5, 6잔씩 돌았고, 3당 대표는 노래도 2, 3곡씩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술잔이 몇 순배 돈 뒤 김 총재는 ‘황성옛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목포의 눈물’,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돌아와요 부산항’을 각각 불렀는데 한 참석 인사는 “3당 대표가 서로 정치적 함의가 있는가사의 노래를 불렀다”고 촌평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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