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 하루앞두고…신주류 "중도파를 잡아라"

  • 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49분


‘5·16 의원 워크숍’을 신당창당 세몰이의 계기로 삼으려는 민주당 친노(親盧) 신당파 의원들의 물밑 정지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주류측은 특히 신당 워크숍에 70여명의 의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양보다는 질’ 위주로 중도파 의원들의 합류를 선별적으로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정대철(鄭大哲)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1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설송웅(설松雄) 장태완(張泰玩) 강봉균(康奉均) 박인상(朴仁相) 김영환(金榮煥) 박병윤(朴炳潤) 의원 등 중도파 의원들과 만나 16일 워크숍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앞서 김 고문은 13일 김성순(金聖順) 남궁석(南宮晳) 의원 등과 골프모임을 갖고 신당참여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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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金槿泰) 고문도 ‘통합’을 강조하던 입장에서 적극 참여로 선회, 13일 김상현(金相賢) 고문을 만난 데 이어 15일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도 만나 신당행을 설득할 예정이다.

한편 정동영(鄭東泳)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14일 모임을 갖고 “더 이상의 숫자 확보는 자칫 신당의 개혁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워크숍에 올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추진파는 16일 워크숍에서 김원기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기구’(가칭)와 의원모임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위 구성까지 마칠 예정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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